끌올도 주기적으로 하고, 큰맘 먹고 가격까지 내렸는데… 내 게시글만 시간이 멈춘 것 같나요? 조회수는 바닥이고, ‘찜’ 하나 없이 며칠째 방치된 판매글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수많은 판매글 속에서 당신의 물건만 유독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면, 단순히 ‘끌올’이나 가격 인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조회수와 찜은 멈춰있고, 애써 올린 게시글이 며칠째 방치되는 상황은 판매 전략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대체 왜 안 팔리는 거야?” 답답한 당신을 위해, 프로 판매자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3가지 진단법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 팔리면 무조건 가격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격을 내리는 건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섣불리 가격만 내렸다가 제값도 못 받고 팔면 그것만큼 속상한 일도 없으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격 문제가 아니라면 이유는 99% 이 3가지 안에 있습니다. 바로 ①매력 없는 ‘첫인상’, ②존재하지 않는 ‘수요’, ③불편한 ‘거래 조건’ 입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판매글을 함께 진단해보겠습니다.
진단 1: 첫인상 (사진과 제목) – ‘클릭’조차 안 되는 문제
구매자는 수많은 게시글 목록을 1~2초 만에 훑어 내립니다. 이 짧은 순간에 클릭을 유도하지 못하면, 내가 아무리 글을 잘 썼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 사진 상태 점검: 제가 예전에 어두운 방에서 대충 찍은 코트 사진을 올렸는데, 한 달 동안 아무도 안 사더라고요. 알고 보니 색깔조차 제대로 안 보여서 무슨 옷인지 알 수 없었던 거죠. 똑같은 옷을 낮에 창가에서 다시 찍어 올리니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 셀프 체크: 지금 바로 당신이 팔려는 물건과 똑같은 제품의 ‘판매완료’된 게시글 사진과 비교해보세요. 내 사진이 유독 어둡거나, 배경이 지저분하거나, 물건의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진 않나요?
- 제목 상태 점검: “예쁜 코트 팝니다” 같은 제목은 아무도 검색하지 않습니다. 구매자는 ‘브랜드’와 ‘모델명’으로 검색합니다.
- ❌ 나쁜 예: 상태 좋은 패딩 팝니다.
- ✅ 좋은 예: [노스페이스] 눕시 700 블랙 남성 100(L) 사이즈 패딩 – 셀프 체크: 내 제목에 브랜드, 정확한 모델명, 사이즈, 색상 등 구매자가 검색할 만한 핵심 정보가 모두 담겨 있나요?
진단 2: 수요 (타이밍과 키워드) – ‘검색’조차 안 되는 문제
내 물건이 아무리 훌륭해도, 아무도 찾지 않는다면 팔릴 수 없습니다. 지금이 팔기에 적절한 ‘타이밍’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 계절/시기 점검: 여름에 겨울 파카를, 겨울에 선풍기를 팔려고 하고 있진 않나요?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에어컨’ 검색량은 5월부터 폭증하고 9월부터 급감합니다. 즉, 10월에 에어컨이 안 팔리는 건 가격 문제가 아니라 ‘수요’가 없는 게 당연한 이치입니다. – 셀프 체크: 내가 팔려는 물건이 지금 계절과 시기에 맞는 제품인가요? 학생용 노트북이라면 방학 시즌이나 신학기 시즌에 훨씬 잘 팔립니다.
- 키워드 점검: 구매자의 입장에서 어떤 단어로 검색할지 상상해보세요. 예를 들어, 편한 사무용 의자를 판다면, 본문에
#재택근무 #홈오피스 #공부의자 #허리편한의자같은 연관 키워드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검색 노출 기회가 훨씬 늘어납니다. – 셀프 체크: 내 게시글 본문에 구매자가 검색할 만한 다양한 키워드, 해시태그가 포함되어 있나요?
진단 3: 거래 조건 (지역과 방식) – ‘문의’까지 와서 막히는 문제
사진과 제목도 좋고, 시기도 맞는데 문의만 오고 거래가 성사되지 않나요? 그렇다면 거래 조건이 너무 까다로운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 거래 지역 점검: 부피가 큰 가구나 가전제품은 대부분 직거래로 팔아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사는 지역이 교통이 불편하거나 너무 외딴곳이라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습니다.
- 셀프 체크: “OO역 부근”, “OO 아파트 정문”처럼 직거래 장소를 명확히 제시했나요? 차로 5~10분 정도 이동해 구매자의 동네와 가까운 곳에서 만나줄 수 있다는 유연함을 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거래 방식 점검: 작은 책이나 옷처럼 택배 거래가 훨씬 편한 물건을 “직거래만 합니다”라고 고집하고 있진 않나요? 반대로, 사기 위험이 걱정되어 구매자가 원하는 ‘안전결제’를 거부하고 있진 않나요? 10명 중 7명은 안전결제를 거부하는 판매자를 의심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유연하지 못한 거래 방식은 잠재 구매자를 모두 내쫓는 것과 같습니다.
- 셀프 체크: 직거래, 반값택배, 안전결제 등 가능한 모든 거래 방식을 열어두고 있나요?
진정성 있는 정보 제공은 중고거래 신뢰의 핵심입니다. 작은 흠집이라도 솔직하게 밝히고, 사용 기간이나 구매 시점 등 투명한 정보를 제시하면 구매자는 더욱 신뢰를 느끼고 거래를 주저하지 않게 됩니다. 눈에 띄지 않는 부분까지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판매자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보여주어 거래 성공률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잠깐! 이것까지 알면 당신은 고수
위 3가지를 모두 점검했는데도 안 팔리는 비인기 매물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이때는 ‘삭제 후 재등록’ 신공을 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순히 ‘끌어올리기’를 하는 것보다, 기존 글을 삭제하고 새로운 게시물로 올리면 사람들에게 ‘신상’ 매물로 인식되어 주목도가 훨씬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내 판매글 셀프 진단 체크리스트)

- [첫인상] 내 사진은 다른 ‘판매완료’된 사진만큼 밝고 선명한가?
- [첫인상] 내 제목에 브랜드, 모델명, 사이즈가 정확히 기재되어 있는가?
- [수 요] 지금이 이 물건을 팔기에 적절한 시기(계절)인가?
- [수 요] 본문에
#재택근무같은 연관 검색어를 추가했는가? - [거래조건] 내 직거래 장소가 너무 불편하거나 거래 방식이 까다롭진 않은가?
함께 읽어볼 만한 글
끌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아래와 같은 전략들을 함께 알아보세요.
- 가격까지 내렸는데 왜 안 팔릴까? 판매완료 된 글과 비교해봤더니…
- 연락 없던 게시글, 이 글쓰기 공식 적용 후 바로 판매완료 됐습니다
- 손해 안 보는 중고 가격, 이렇게 계산하면 무조건 팔립니다 (시세 조회 공식)
- 조회수 3 사진 이렇게 바꿨더니 문의 폭주 하네요 (스마트폰 촬영 공식)
- 중고거래 뭐부터 팔까? 초보 셀러를 위한 실패 없는 판매 아이템 TOP 10 추천
자주 묻는 질문 (FAQ)
얼마나 기다려보고 ‘안 팔린다’고 판단해야 하나요?
물건의 인기도에 따라 다릅니다. 인기 있는 전자제품 등은 2~3일 내에 반응이 없다면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수요가 적은 가구나 취미용품 등은 일주일 이상 꾸준히 ‘끌올’을 해보며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조회수는 높은데 문의가 전혀 없는 건 무슨 문제일까요?
100% ‘가격’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클릭은 하지만, 가격을 보고 구매를 포기하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는 시세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과감하게 가격을 10~20% 낮춰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을 계속 내려도 안 팔리면 그냥 버려야 할까요? 한 다른 나눔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만족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버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무료 나눔’을 고려해보세요. 필요한 사람에게 좋은 마음으로 나눠주면 당근마켓의 ‘매너온도’도 올릴 수 있고, 생각지 못한 기쁨도 얻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