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가슴 아프고,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2023년 7월 15일, 우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궁평2지하차도, 바로 ‘오송참사’. 그 끔찍한 비극이 벌써 2주기를 맞았습니다. 시간은 이렇게 흘렀지만, 유가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멈춰있습니다.
어제(16일), 오송참사 2주기 이재명 대통령 유가족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청와대에서 열린 이 간담회는 오송참사 유가족뿐만 아니라, 세월호, 이태원 참사 등 다른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도 함께한 자리였다고 해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먹먹해지더라고요.
오늘의 핵심 3줄 요약
- 오송참사 2주기를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 유가족들은 대통령에게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국정조사’ 실시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 이번 만남을 계기로, 지지부진했던 오송참사 국정조사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눈물의 2주기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책임지는 사람도,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습니다.”
유가족 대표의 이 한마디에 2년의 세월 동안 겪었을 고통과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14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명백한 인재였지만, 수사와 재판은 더디기만 하고 누구 하나 속 시원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죠. 그저 시간이 흐르기만 바라는 듯한 모습에 유가족들의 가슴은 타들어 갔을 겁니다.
이번 오송참사 2주기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왜 이 비극이 일어났고,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다시 묻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통령과의 만남, 어떤 약속이 오갔나
이번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유가족들의 손을 잡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책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유가족들이 가장 간절히 원했던 것은 바로 오송참사 국정조사였습니다. 수사기관의 조사만으로는 참사의 구조적인 원인을 밝히는 데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행정기관들의 미흡한 사전 조치, 부실한 재난 대응 시스템 등 총체적인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국정조사’ 급물살, 이번에는 진실 밝혀질까
사실 오송참사 국정조사 요구는 작년부터 계속됐지만, 다른 정치 현안에 밀려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유가족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진상 규명을 약속한 만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만남이 단순한 위로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정조사라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왜 막을 수 없었나?”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제2, 제3의 오송참사를 막을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2년이 지나도 여전한 아픔, 우리가 함께 기억해야 하는 이유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과거의 아픔은 쉽게 잊히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오송참사를, 그리고 희생된 분들을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씨앗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이슈들 속에서 자칫 잊히기 쉽지만, 이런 아픔은 우리가 함께 기억하고 바꿔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