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국 마주앉을 일 없어”, 이재명 정부에 찬물 끼얹은 북한

태극기가 그려진 파란 옷의 클레이 캐릭터가 올리브 가지를 내밀고 있지만, 인공기가 그려진 거대하고 차가운 강철 문은 굳게 닫혀 있고 문 주변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정말 뭐라고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다들 조마조마하며 지켜봤는데, 돌아온 건 정말 싸늘하다 못해 얼음장 같은 거절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한국과 마주앉을 일 없다”고 못을 박아버렸어요.

새 정부가 대화의 문을 열려고 나름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런 식의 답변은 정말 힘이 쭉 빠지게 만드네요.

  • 김여정, “한국과 마주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 담화 발표
  • 이재명 정부 출범 55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
  • ‘남북관계’ 아닌 ‘조한관계’ 용어 사용, ‘적대적 두 국가’ 재확인

“흥미 없다, 만날 일 없다”: 선을 그어버린 김여정

이번 담화, 표현 하나하나가 정말 날이 서 있었어요.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건 그냥 싫다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상종을 안 하겠다는 뜻으로 들려서 더 충격적이에요.

‘남북’이 아니라 ‘조한(朝韓)관계’라고?

아니 근데, 이번 담화에서 가장 소름 돋는 부분은 따로 있었어요. 바로 ‘남북관계’라는 말 대신 **’조한관계’**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이에요. ‘조선’과 ‘한국’, 즉 우리는 더 이상 한민족이나 특수 관계가 아닌, 완전히 별개의 ‘국가 대 국가’라는 걸 선언한 거죠.

이건 김정은 위원장이 작년부터 주장해 온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를 그대로 공식화한 거예요. 우리가 생각하는 ‘통일’, ‘화해’, ‘협력’ 같은 단어들은 이제 북한 사전에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정말 복잡하네요.

왜 하필 지금? 이재명 정부 노력에 재 뿌리기

타이밍도 참 절묘하죠. 이재명 정부 들어서 대북 확성기 방송도 중단하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계속 대화의 손길을 내밀고 있었잖아요. 어떻게든 꽁꽁 얼어붙은 관계를 풀어보려는 시점에 맞춰 찬물을 제대로 끼얹은 셈이에요.

북한은 이런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진작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되돌려 세운 데 불과하다”라며 평가절하까지 했어요. 한마디로 “너희가 하는 건 다 쓸데없는 짓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정부의 반응은? “일희일비 않겠다”

이런 북한의 싸늘한 반응에 우리 대통령실과 통일부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차분하게 할 일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북한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쉽게 흔들리지 않고 ‘적대와 전쟁 없는 한반도’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거죠.

하지만 솔직히 앞날이 캄캄한 건 사실이에요. 대화를 하자는 상대방이 저렇게 문을 꽝 닫아버리니, 앞으로 남북관계는 정말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졌네요.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