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약속 5분 전, “죄송해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갈 것 같아요.”
다양한 형태의 당근마켓 빌런들의 알림이 울릴 때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황하고, 무례한 채팅 하나에 하루 종일 기분을 망친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저도 압니다. 약속 장소에서 30분 넘게 기다리다 바람맞고 나면 화나고 허탈한 마음. 하지만 그 감정을 상대에게 쏟아내 봤자 나만 손해입니다. 대신 그 시간에 ‘신고하기’ 버튼을 누르는 게 훨씬 현명한 대처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비매너 유저 대응의 핵심은 ①감정적으로 절대 엮이지 않기, ②유형별로 시스템(차단/신고) 활용하기, ③내 매너온도 방어하기 이 세 가지입니다. 당신이 직접 키보드 워리어가 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왜 개인적인 싸움은 무조건 손해일까?
상대방과 감정적으로 싸우는 것은 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당근마켓 공식 가이드에 따르면, ‘거래 약속 불이행’이나 ‘욕설/비방’은 제재 사유 1순위입니다. 즉, 당신이 겪은 비매너는 참아야 할 일이 아니라, 시스템을 통해 제재를 요청할 수 있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는 뜻이죠.
1단계: 비매너 유형별 ‘액션 플랜’ (이대로만 하세요)
모든 비매너에 똑같이 대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황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형 1: 욕설, 성희롱, 무례한 채팅
상황: “안 사요”, “비싸네요” 등 반말이나 무례한 말을 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채팅을 보내는 경우.
1초도 대꾸할 가치가 없습니다. 감정적인 반응은 상대방을 더 자극할 뿐입니다.
- 액션 플랜:
- 해당 말풍선을 2초간 꾹 누릅니다.
- ‘신고하기’를 누르고 사유를 선택합니다.
- 채팅방 우측 상단 점 세 개(⋮)를 누르고 ‘차단하기’를 선택합니다.
유형 2: 거래 약속 파기 / 연락 두절 (노쇼)
상황: 약속 시간과 장소를 모두 정했는데 나타나지 않거나, 약속 직전 일방적으로 거래를 파기하는 경우.
제가 예전에 30분 기다리다 그냥 돌아왔는데, 신고를 안 했더니 오히려 상대방이 제게 ‘거래 불발’ 후기를 남겨 매너온도가 깎이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반드시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 액션 플랜:
- 약속 시간이 지난 후, 채팅방 하단의 ‘신고하기’ 버튼을 누릅니다.
- 신고 사유로 ‘거래/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연락이 안 돼요.’를 선택합니다.
- 이후 ‘차단’을 통해 추가적인 연락을 막습니다.
유형 3: 상습적인 네고 / 밤늦은 연락 / 의미 없는 질문 반복
상황: 이미 ‘네고 불가’라고 밝혔는데도 계속 깎아달라고 하거나, 새벽 2시에 “아직 파나요?”라고 묻는 등 소모적인 채팅을 보내는 경우.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하는 법도 있지만 이런 네고 문자에 스트레스 없이 대처하는 방법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 액션 플랜:
- 채팅방 우측 상단 점 세 개(⋮)를 누릅니다.
- ‘알림 끄기’로 더 이상 알림을 받지 않거나, ‘채팅방 나가기’를 합니다.
- 정도가 심하다면 차단하기로 모든 상호작용을 끊어냅니다.
유형 4: 거래 후 트집 / 무리한 환불 요구
상황: 분명히 판매글에 고지한 흠집을 문제 삼거나, 사용하다 고장 내놓고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
- 액션 플랜:
- 판매 게시글과 채팅 내용을 캡처해 증거를 확보합니다.
- “판매글에 미리 고지했던 내용이며, 개인 간 중고거래 특성상 환불은 어렵습니다.”라고 명확하지만 정중하게 의사를 전달합니다.
-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대화를 중단하고, 채팅방 내 ‘신고하기’ > ‘분쟁/사기 신고’ 또는 당근마켓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해 중재를 요청합니다.
2단계: ‘차단’과 ‘신고’, 정확히 알고 쓰기
‘차단’과 ‘신고’는 완전히 다른 기능입니다.

- 차단 (1:1 방어막): 내가 설정한 개인적인 방어막입니다.
- 상대방이 나에게 채팅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상대방의 피드에 내 판매 게시글이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 상대방은 내가 차단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 신고 (운영팀 호출): 당근마켓 운영팀에 문제 사용자를 알리는 것입니다.
- 신고 내용이 규정 위반으로 확인되면, 해당 유저는 경고, 이용 정지 등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 신고는 100% 익명으로 처리됩니다. 안심하고 이용하세요.
잠깐! 이것까지 알면 당신은 고수
내 소중한 매너온도를 방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상대방의 잘못으로 거래가 파기되었는데, 억울하게 비매너 평가나 부정적인 후기를 받았다면 어떻게 할까요? 감정적으로 맞대응하지 말고, 즉시 당근마켓 고객센터에 채팅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하며 후기 삭제 및 재평가를 요청하세요. 부당한 평가는 대부분 조정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비매너 유저 조우 시 행동 강령)
- [ ]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는가? (대꾸는 시간 낭비다)
- [ ] 상황에 맞는 정확한 액션(차단/신고)을 취했는가? (노쇼는 반드시 신고!)
- [ ] 모든 대화는 증거가 남는 당근 채팅으로 했는가?
- [ ] 부당한 평가를 받았다면 고객센터에 문의했는가?
함께 읽어볼 만한 글
비매너 사용자를 잘 대처하는 것만큼 사기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입금 전 딱 1분! 이 7가지만 확인하면 중고나라 사기 99% 막습니다
- 가격 깎아달라는 문자, 이렇게 답했더니 바로 입금하네요 (프로 판매자 답변 템플릿)
- 손해 안 보는 중고 가격, 이렇게 계산하면 무조건 팔립니다 (시세 조회 공식)
자주 묻는 질문 (FAQ)
제가 누군가를 차단하면, 상대방이 그 사실을 알 수 있나요?
상대방에게 “OOO님이 당신을 차단했습니다” 와 같은 직접적인 알림은 가지 않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나에게 채팅을 보내려고 할 때 ‘대화 상대가 알림을 꺼두었거나 탈퇴한 사용자입니다’ 와 비슷한 메시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인지할 수는 있습니다.
신고하면 정말로 익명이 보장되나요? 보복이 두려워요.
네, 완벽하게 보장됩니다. 당근마켓의 모든 신고 절차는 신고자의 신원을 상대방에게 절대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안심하고 시스템을 활용해 건강한 거래 환경을 만드는 데 동참하셔도 됩니다.
매너온도가 떨어지면 어떤 불이익이 있나요?
매너온도가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프로필에 ‘경고’ 아이콘이 표시될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들이 거래를 기피하게 되는 실질적인 불이익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매너온도가 높으면 프로필이 돋보여 거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