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결국 또 시작됐네요. 마치 잊을 만하면 울리는 알람처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13번째 방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숨부터 나오는 건 저뿐만이 아니겠죠?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서 안전하다”는 일본의 주장은 이제 너무나도 익숙한 레퍼토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들을 때마다 “정말 괜찮은 걸까?”하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우리 바다와 우리 밥상에 대한 걱정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으니까요.
딱 3줄 요약!
- 일본 도쿄전력이 오늘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약 7,800톤의 오염수를 방류하는 13차 방류를 개시했습니다.
-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환경 영향과 수산업 피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 방류가 계속될수록, 우리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는 수도꼭지, 13번째 방류
오늘 오전 11시 33분, 도쿄전력은 또다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 밸브를 열었습니다. 이번 13차 방류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바다에 버려진 오염수의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이건 끝이 아니라, 앞으로 30년 이상 계속될 일의 시작일 뿐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더 절망하게 만듭니다.
마치 고장 나서 멈추지 않는 수도꼭지처럼, 방사능 오염수는 계속해서 우리 바다로 흘러나올 겁니다.
“안전” vs “불신”, 좁혀지지 않는 간극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는 과학적으로 안전하며, 삼중수소(트리튬) 역시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불안한 이유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당장의 몇 가지 수치가 안전하다고 해서, 수십 년간 축적될 방사성 물질의 총량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세 플라스틱처럼,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 거죠.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신뢰’의 문제입니다. 사고를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던 과거 전력이 있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말을 어떻게 100% 믿을 수 있겠냐는 겁니다.
흔들리는 밥상, 한숨 쉬는 어민들
이 불안감의 직격탄은 고스란히 우리 어민들과 수산업계가 맞고 있습니다. “국산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아무리 외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산물 소비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니까요.
저녁 메뉴로 고등어조림을 하려다가도 ‘아, 이건 좀…’ 하고 망설이게 되는 우리들의 모습. 이것이 바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만들어 낸 슬픈 현실입니다.
수십 년간 계속될 오염수 방류. 과연 먼 훗날 우리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요? 솔직히 걱정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