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설레는 마음으로 ‘엘든 링’을 켰는데, 듀얼센스가 주황색 불만 껌뻑이고 반응이 없을 때의 그 허탈함,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저도 지난주 멀쩡하던 컨트롤러가 갑자기 먹통이 되어 케이블만 세 번을 바꿨던 기억이 납니다. AS 센터 예약까지 했다가 ‘이 방법’으로 1분 만에 해결했는데요. 저처럼 괜한 돈과 시간을 쓰지 않도록, 집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실전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대부분의 듀얼센스 충전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비싼 컨트롤러를 새로 구매하거나 복잡한 AS를 맡기기 전에, 집에서 누구나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4가지 해결책부터 차근차근 점검해 보겠습니다. 이 가이드는 단순한 케이블 확인부터 시스템 설정 변경까지, 모든 가능성을 짚어드릴 겁니다.
핵심만 먼저 확인하세요!
- 케이블과 포트 점검: PS5 구매 시 동봉된 정품 케이블을 사용하고, 본체 앞뒤 USB 포트를 번갈아 테스트해보세요. 케이블이나 포트 불량이 가장 흔하고 기본적인 원인입니다.
- 컨트롤러 강제 리셋: 컨트롤러 뒷면의 작은 리셋 구멍을 클립 등으로 5초간 꾹 눌러주세요. 일시적인 소프트웨어 충돌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 PS5 대기 모드 설정 변경: ‘설정 > 시스템 > 절전 모드’에서 ‘USB 포트에 전원 공급하기’를 ‘항상’으로 변경하세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 설정 때문에 충전에 실패합니다.
- 컨트롤러 펌웨어 업데이트: PS5나 PC에 연결하여 컨트롤러 펌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세요. 업데이트로 충전 관련 버그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듀얼센스 충전, 왜 갑자기 안 될까요?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작정 이것저것 시도하기 전에, 내 듀얼센스가 왜 충전을 거부하는지 대표적인 원인 3가지를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1. 가장 흔한 원인, 케이블과 전원의 문제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부분은 바로 USB 케이블과 전원 공급입니다. 특히 PS5에 동봉된 케이블이 아닌 다른 C타입 케이블을 사용할 때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모든 C타입 케이블이 똑같아 보이지만, 내부 구조는 천차만별입니다. 일부 케이블은 데이터 전송 기능 없이 저전력 충전만 지원하도록 설계되었거나, 듀얼센스가 요구하는 특정 전력 프로파일(Power Delivery) 신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정품 케이블은 이러한 호환성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줍니다.
또한, PS5 본체의 전면 USB-A 포트와 후면의 SuperSpeed USB-A 포트는 공급하는 전력량이 다를 수 있어, 이 또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포트 자체의 인식이 오락가락한다면 USB 인식 안 됨 문제 자가 진단법을 통해 포트 불량 여부를 먼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2. 눈에 보이지 않는 적, 일시적인 소프트웨어 오류
듀얼센스 컨트롤러는 내부에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즉 펌웨어로 작동하는 작은 컴퓨터와 같습니다. 때로는 이 펌웨어가 일시적인 오류를 일으켜 충전 기능을 포함한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PS5 본체와의 통신 과정에서 작은 버그가 생겼을 수도 있고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가끔 먹통이 될 때 재부팅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 리셋 과정은 저장된 게임 데이터나 개인 설정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오직 컨트롤러 내부의 운영 체제만 깔끔하게 재시작시켜 통신 오류나 충전 제어 버그를 해결하는 안전한 방법입니다.
3. 무심코 지나쳤던, 잘못된 PS5 대기 모드 설정
많은 분들이 게임을 마친 후 PS5를 완전히 끄지 않고 대기 모드로 전환합니다. 빠른 부팅과 게임 업데이트 자동 다운로드 등 편리한 기능 때문이죠. 하지만 이 대기 모드 설정이 듀얼센스 충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 설정은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한 좋은 기능이지만, 컨트롤러를 충전해야 할 때는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본 설정이 ‘3시간’ 또는 ‘끄기’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이 문제에 부딪히곤 합니다.
단계별 듀얼센스 충전 문제 해결 가이드
자,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책을 찾아 나설 차례입니다. 복잡한 과정 없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가장 효과적인 방법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1단계: 가장 기본이지만 가장 중요한 ‘선’ 확인하기
- 정품 케이블 사용: 가장 먼저 PS5를 구매했을 때 함께 들어있던 순정 USB-C 케이블을 찾아 연결해보세요. 다른 케이블로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 단계에서 해결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PS5 본체 포트 변경: 본체 전면 USB 포트에 연결했다면, 후면에 있는 SuperSpeed USB 포트에 연결해보세요. 후면 포트가 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도 테스트하여 포트 자체의 문제인지 확인합니다.
- 케이블과 포트 청소: 컨트롤러와 PS5 본체의 USB-C 포트 내부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먼지나 이물질이 있다면 압축 공기 스프레이나 부드러운 솔로 조심스럽게 제거해 주세요. 단, 내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날카로운 금속 도구 사용은 절대 금물입니다.
- 다른 전원 사용: PS5 본체로만 충전을 시도했다면, 5V/1.5A 이상의 출력을 내는 스마트폰 충전 어댑터에 연결해 보세요. 만약 어댑터에서 충전이 잘 된다면, 문제는 PS5 본체 설정이나 포트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단, 노트북 충전기 같은 초고속 PD 충전기는 전압 협상 오류를 일으킬 수 있으니 일반적인 스마트폰 충전기 사용을 권장합니다.
2단계: 5초의 마법, 컨트롤러 리셋
물리적인 연결에 문제가 없다면, 이제 소프트웨어를 점검할 차례입니다. 컨트롤러의 일시적인 오류는 리셋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5초의 리셋 과정이 마법 같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 PS5 본체의 전원을 완전히 끕니다.
- 듀얼센스 컨트롤러를 뒤집어 보면, 중앙의 SONY 로고 바로 오른쪽에 있는 약 1mm 크기의 아주 작은 구멍을 찾을 수 있습니다.
- 클립이나 스마트폰 유심 제거 핀처럼 얇고 뾰족한 도구를 사용해 이 구멍 안쪽의 버튼을 5초 이상 꾸욱 눌러줍니다. 딸깍하는 느낌은 없으니 지그시 눌러주세요.
- 버튼을 누른 후에는 컨트롤러의 모든 표시등이 꺼지는 것을 확인하세요. 이는 리셋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는 신호입니다.
- 다시 USB 케이블로 컨트롤러와 PS5 본체를 연결한 뒤, PS5의 전원을 켜고 컨트롤러의 PS 버튼을 눌러 다시 페어링을 진행합니다.
3단계: 잠자는 PS5 깨우기, 대기 모드 설정 점검
대기 모드에서 충전이 안 되는 문제는 아래의 설정 변경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이 이 문제에 해당할 겁니다.
- PS5 홈 화면에서 우측 상단의 톱니바퀴 아이콘(설정)으로 들어갑니다.
- 메뉴에서 ‘시스템’을 선택합니다.
- ‘절전 모드’ 항목으로 이동한 뒤, ‘대기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선택하세요.
- ‘USB 포트에 전원 공급하기’ 옵션을 찾아서 ‘항상’ 또는 ‘3시간’으로 설정합니다. ‘3시간’ 옵션은 대기 모드 진입 후 3시간 동안만 USB 포트에 전원을 공급하는 절전형 옵션이며, ‘항상’은 대기 모드 내내 전원을 공급하여 언제든 완충 상태를 유지하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4단계: 최신 상태 유지, 펌웨어 업데이트
드물지만 컨트롤러 펌웨어 버전이 너무 낮거나 손상되어 충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에는 종종 배터리 관리 및 충전 관련 버그 수정이 포함됩니다.
- PS5에서 업데이트: 듀얼센스를 유선으로 PS5에 연결하면 새로운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자동으로 알림이 표시됩니다. 화면의 안내에 따라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됩니다.
- PC에서 업데이트: 만약 PS5가 없거나 PC에서 주로 사용한다면, PC용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PlayStation 공식 컨트롤러 지원 페이지에서 ‘Firmware updater for DualSense wireless controller’ 앱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하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케이블로 컨트롤러를 연결한 뒤 화면 안내에 따라 펌웨어를 업데이트하세요.
모든 방법을 시도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위의 4가지 단계를 모두 시도했음에도 듀얼센스가 여전히 충전을 거부한다면,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배터리 자체의 수명 문제: 듀얼센스에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소모품입니다. 수백 회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성능이 저하됩니다. 만약 컨트롤러를 구매한 지 오래되었고 사용 시간이 매우 길었다면 배터리 노화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충전은 되지만 사용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면 이 경우에 해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 물리적 하드웨어 고장: 컨트롤러를 떨어뜨렸거나, 포트에 액체를 쏟는 등 외부 충격이 있었다면 내부 충전 회로나 USB-C 포트 자체가 손상되었을 수 있습니다. 포트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봤을 때 핀이 휘거나 부러진 것이 보인다면 하드웨어 고장입니다.
- 플레이스테이션 고객센터 문의: 자가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마지막 수단은 공식 AS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구매 영수증을 확인하여 보증 기간이 남아있다면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나 교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홈페이지의 고객지원 섹션을 통해 문의 절차를 확인하세요.
어떤 충전 방식이 가장 좋을까요? 비교 분석
듀얼센스를 충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각 방식의 장단점을 표로 정리했으니, 자신의 게임 환경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 보세요.
| 충전 방식 | 충전 속도 | 편의성 | 안정성 | 추가 비용 |
|---|---|---|---|---|
| PS5 본체 USB 연결 | 보통 | 보통 (케이블 연결 필요) | 높음 (가장 안정적) | 없음 |
| 정품 충전 거치대 | 빠름 | 매우 높음 (거치 즉시 충전) | 높음 | 발생 (별도 구매) |
| PC / 일반 어댑터 | 가변적 | 낮음 (PC 부팅 필요/어댑터 준비) | 보통 (출력 불안정 가능) | 없음 또는 발생 |
| 서드파티 충전 거치대 | 보통~빠름 | 높음 | 보통 (품질 편차 큼) | 발생 (정품보다 저렴) |
정품 충전 거치대는 초기 비용이 들지만, 컨트롤러 2개를 동시에 빠르게 충전할 수 있고 케이블을 연결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가장 편리한 방법입니다. 반면, PS5 본체에 직접 연결하는 것은 추가 비용 없이 가장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죠. 서드파티 충전 거치대는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지만,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면 과전압 등으로 인해 컨트롤러 수명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구매 시 사용자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충전 문제는 앞서 설명해 드린 4가지 단계를 꼼꼼히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해결됩니다. 이제 골치 아픈 충전 문제에서 벗어나, 듀얼센스와 함께 게임의 세계로 뛰어들 시간입니다
듀얼센스와 함께 읽으면 좋은 하드웨어 꿀팁
듀얼센스 충전 문제를 해결하셨다면, 다른 게이밍 기기나 전자기기의 컨디션도 점검해 보세요. 미리 알아두면 AS 비용을 아끼는 알짜 정보들입니다.
PC에 듀얼센스를 연결했는데 충전이 안 돼요. PC에서도 해결 방법이 같나요?
네, 대부분의 해결 방법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먼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C타입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는지, PC의 다른 USB 포트(특히 메인보드에 직접 연결된 후면 포트)에 연결했는지 확인해 보세요. 컨트롤러 리셋 역시 PC 환경에서도 유효한 해결책입니다. 추가로, PC에서는 ‘Firmware updater for DualSense wireless controller’ 앱을 설치하여 펌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PC의 전원 관리 설정에서 USB 포트 절전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품 충전 거치대를 사용하는데도 한쪽만 충전이 안됩니다. 이건 왜 그런가요?
정품 충전 거치대에서 한쪽만 충전되지 않는다면 몇 가지를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충전이 안 되는 컨트롤러 하단의 충전 단자와 거치대 접점 부분에 먼지나 이물질이 끼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세요. 둘째, 두 컨트롤러의 위치를 바꿔서 꽂아보세요. 만약 동일한 컨트롤러가 다른 슬롯에서도 충전되지 않는다면 컨트롤러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특정 슬롯에서만 계속 충전이 안 된다면 충전 거치대의 고장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플레이스테이션 고객센터에 문의하여 AS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인포테이블에서 일상의 문제 해결을 제시합니다. 중고거래 가격 책정부터 가전 세척, 각종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원금이나 효율화 팁까지 직접 써보고 검증된 방법만 추려 소개합니다. 괜한 이론보다 “지금 당장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가장 먼저 고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