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역 국회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바로 강선우 사퇴 이야기입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던 그의 사퇴 뒤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보좌진 갑질 의혹이 있었습니다.
3줄 요약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 이는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후 2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다.
- 5년간 46명의 보좌진을 교체하고, 변기 수리 등 사적 업무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충격을 줬다.
‘현역불패’ 신화는 왜 깨졌나?
지금까지 정치권에서는 ‘현역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현역불패’라는 말이 공식처럼 통했습니다. 동료 의원들이 검증하는 자리라, 웬만해서는 다 통과시켜줬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강선우 사퇴는 그 오랜 공식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그야말로 헌정사상 첫 낙마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된 겁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갑질, 5년간 46명 교체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사태까지 온 걸까요? 의혹의 핵심은 바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갑질 논란입니다. 가장 충격적인 건 보좌진 교체 횟수입니다. 강 의원실에서 최근 5년간 무려 46명의 보좌진이 그만뒀다고 합니다. 1년에 거의 10명꼴로 사람이 바뀐 셈이니, 이건 뭐 거의 ‘개미지옥’ 수준 아닌가요?
여기에 “자택 변기가 막혔으니 와서 보라”고 하거나, “집 쓰레기를 버리라”는 등 사적인 지시를 했다는 폭로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제가 다 낯부끄럽네요.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준 국회의원이, 자신의 보좌진을 하인처럼 부렸다는 의혹에 여론은 그야말로 싸늘하게 식어버렸습니다.
결국 백기 든 강선우, 그러나…
결국 강선우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과문에 피해자인 보좌진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빠져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끝까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번 강선우 사퇴 파동은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도 큰 타격을 줬습니다. 어떻게 이런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었냐는 거죠.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 전체의 갑질 문화와 부실한 인사 검증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