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세상에. 듣고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직원을 ‘집사’처럼 부렸다는 의혹이라니요. 이진숙 후보자 논란에 이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청문회장이 그야말로 들끓고 있습니다.
솔직히 직장생활 하면서 억울한 일 한두 번 안 겪어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이번 폭로는 정말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힘없는 ‘을’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할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딱 3줄 요약!
- 강선우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집 쓰레기 처리, 변기 수리 등 사적 심부름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강 후보자는 “악의적인 허위 제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 폭로와 부인이 팽팽히 맞서면서, 청문회는 누구 말이 진실인지를 가리는 ‘진실게임’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쓰레기 버려라, 변기 고쳐라” 충격적인 폭로
이번 갑질 의혹이 그냥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폭로 내용이 너무나 구체적이기 때문입니다. 전직 보좌진들의 주장에 따르면 정말 상상 이상입니다.
- 집 쓰레기 분리수거 지시: 먹다 남은 치킨, 만두 등이 담긴 집 쓰레기봉투를 국회로 가져와 보좌진에게 처리를 시켰다는 주장입니다.
- 자택 변기 수리 지시: 집에 있는 비데가 고장 나자 보좌진에게 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 잦은 보좌진 교체: 5년 동안 무려 46번이나 보좌진이 교체됐다는 점도 비정상적인 조직 문화의 증거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인격 모독입니다. 공적인 업무를 위해 채용된 보좌진을 개인적인 용무를 처리하는 사람으로 취급한 거니까요.
“악의적 제보” vs “추가 폭로 있다” 진실게임
이런 충격적인 폭로에 대해 강선우 후보자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요?
강 후보자의 해명: “전부 허위, 법적 조치할 것”
강 후보자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악의를 가진 전직 보좌진이 자신을 흠집 내기 위해 거짓 제보를 하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청문회에서는 “저로 인해 논란이 된 점은 송구하다”면서도,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야당과 전 보좌진의 반박: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하지만 야당과 추가 폭로에 나선 이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문회장에서 야당 의원이 음식물 쓰레기봉투 모형을 들고나와 질의하는 장면은 이번 사태의 상징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편들어주는 보좌진이 한 명도 없다”는 비판까지 나오면서, 진실공방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약자’를 위한 부처, 수장의 자격은?
무엇보다 이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강선우 후보자가 지명된 자리가 바로 ‘여성가족부’ 장관이기 때문입니다. 여성, 청소년, 다문화 가정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부처의 수장입니다.
그런 자리에 오를 사람이 정작 자신과 함께 일하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인격은 존중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 상황,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엇갈리는 주장 속에서 여러분은 누구의 말을 더 믿으시겠습니까?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